'십만석꾼' 서병오 생가터에 짓는 알짜 상가…애비뉴8번가

입력 2016-10-28 04:55:02

11월 준공 예정인 애비뉴8번가 조감도.
11월 준공 예정인 애비뉴8번가 조감도.

대구 도심 중심부에서 국내 최초의 해리티지 로드 상가로 조성되는 애비뉴8번가가 2차 분양 및 임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이 상가는 앞선 1차 분양 때부터 탁월한 입지로 주목받은 곳이다.

애비뉴8번가는 대구의 중심 번화가인 동성로에서도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과 중앙로역 한가운데 자리 잡은 더블역세권이다. 반월당역은 도시철도 1'2호선의 환승역으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곳이다. 상가 바로 앞에 위치한 버스 승강장 역시 대구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오가는 곳이어서 대규모 유동인구를 불러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상가 4, 5층에는 10월 현재까지 학원을 유치해 분양이 마무리됐고 1, 2층은 패션'잡화'화장품 등 업종에 대한 입점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1~3층에는 집객력이 높은 유명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입점을 예정했다.

애비뉴8번가는 국내 최초의 해리티지 로드 콘셉트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상가가 자리 잡은 부지는 십만석꾼이라 불렸던 석재 서병오 선생의 생가터이자 대구의 유명 관광 프로그램인 근대골목투어에 포함되는 진골목과 인접해 있다. 애비뉴8번가는 이 점에 착안해 옛 동성로와 진골목의 감성과 풍경을 재현하고, 대구읍성을 본떠 외관을 설계했다.

상가 내부에는 서병오 선생 기념관을 조성하고, 중앙에 상설공연과 이벤트를 열 수 있는 무대를 설치, 문화와 쇼핑이 결합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의 귀족들이 주택에 사용했던 청고벽돌을 수입해 인테리어에 활용한 것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요인이다.

애비뉴8번가는 상가 안에 복합 사후면세점을 조성하기로 하고 대구관광협회와 함께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관광객 유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북경매도국제여행사와 협약해 연간 100편의 전세기를 운항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연간 2만 명 이상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곳 사후면세점은 3만원 이상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즉시 환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점주는 기존 면세점에 비해 자유롭게 업종을 선택할 수 있어 관광객과 점주 모두에게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비뉴8번가 김승곤 회장은 "이번 2차 분양을 통해 내국인뿐 아니라 중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도 찾아 즐기며 먹고 쇼핑하는 대구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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