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결 지적 딸 고교교사에 폭언…돈 봉투 주려다 거절 당하기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딸이 다니던 고교의 교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와 관련해 최 씨가 교육부 장관까지 거론하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2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 씨 딸이 고교 시절 학교를 거의 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느냐'고 혼을 냈던 것 같다. 최 씨가 바로 학교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졸업한 서울 청담고를 장학'감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 씨는 딸이 2학년이던 2013년 5월 '교육청 매뉴얼에 따라 승마 전국대회 출전이 4회로 제한된다'는 말을 체육 교사로부터 들은 뒤 학교를 방문, 고성과 폭언을 하며 담당 교사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폭언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교육청의 조사 당시 상황을 잘아는 한 관계자는 "최 씨가 교사에게 교육부 장관에게 얘기해서 (보직을) 바꿔버리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교육청은 조사 결과, 최 씨가 세 차례에 걸쳐 교장, 담임교사 등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교사들이 모두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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