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췌장염 환자의 삶의 질은 일반인에 비해서 매우 낮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심한 복통이다. 복통은 만성 췌장염 환자 10명 중 9명이 겪는 문제다. 복통이 일어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췌관 고혈압과 췌장 염증, 췌장 신경 주위로 면역세포가 침입해 퍼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만성 췌장염에 따른 복통은 치료하기 힘들다. 진통제도 일시적인 효과만 있으며 중독 위험성도 있다. 만성 췌장염의 통증 유발 기전은 다양하고, 치료 반응과 통증의 경과가 제각각이어서 아직 표준화된 치료가 없다.
침 치료는 만성 췌장염 환자의 복통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합의료진흥원은 '만성 췌장염 환자에게 발생하는 복통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인 침 치료의 효과'를 주제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만성 췌장염으로 복통을 겪고 있는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주 3회씩, 4주간 침 치료를 시행해 복통과 삶의 질 변화 정도를 비교 평가했다.
유효성 평가에서 침 치료를 받은 시험군의 통증 정도는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침 치료가 만성 췌장염으로 인한 복통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이한 점은 4주간 침 치료를 모두 받은 후 4주가 지난 뒤에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 정도가 치료 전과 비하여 현저히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삶의 질도 침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의미 있게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 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없었고, 침 치료 순응도는 96.4%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결과는 만성 췌장염으로 진통제를 복용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침 치료가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침 치료는 만성 췌장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침 치료의 안전도와 순응도를 살펴봤을때 침 치료의 안전성과 만족도도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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