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투트랙 추진 '논란'…공청회 통해 의견 결집해야
KTX 구미 접근성 개선이 박근혜 대통령의 긍정 검토 지시(본지 20일 자 1면 보도)로 추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미시가 KTX 접근성 개선 방식을 두 가지 경로로 추진,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하나로 결집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19일 구미를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구미산단의 투자 여건, 바이어 접근 편의성 등을 높이기 위해 KTX 구미역 정차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구미산단과 인접 지역인 칠곡 북삼읍 일대에 KTX 신구미역을 건립해달라"고 건의했다. 구미산단의 KTX 접근성 개선 문제가 구미경제 살리기 해법 1순위로 대두된데 따른 건의다. 건의를 한 자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에 박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는 당연히 접근성이 중요하다"면서 강석훈 경제수석에게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구미산단의 KTX 접근성 개선 문제는 올 들어 최대 현안으로 대두돼 경제단체, 시민들이 범시민추진위 결성에 나서는 등 힘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가 KTX 접근 방식을 두 가지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시가 대통령에게 건의한 방법 중 기존 경부선 구미역에 KTX를 정차하는 방식은 경부선과 KTX 노선이 가장 가까운 지점에 연결선(2㎞ 정도)을 신설하는 것. 즉 KTX가 경부선 구미역에서 경부선을 따라 출발하다가 KTX 노선으로 인입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KTX 접근성 개선은 물론 침체된 구미역세권 발전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구미산단과 인접한 칠곡 북삼읍 일대에 KTX 구미역사를 신설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정부가 추진 중인 김천~거제 구간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에 KTX 구미역 건립 예정지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구미역 정차에 비해 구미산단 접근성이 더 좋아 기업체'바이어 관계자들의 편의 향상이 기대된다. 신설 역사 중심으로 신도시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두 가지 방식의 동시 추진과 관련, 'KTX 접근 개선은 물론 역세권 개발로 구미 도심 발전까지 꾀할 수 있는 구미역 정차 방식이 더 좋다'는 의견과 'KTX 접근 개선 문제가 날로 쪼그라드는 구미산단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두된 만큼 당초 취지대로 구미산단 편의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맞붙는 상황이다.
김중권 구미시 부시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KTX 접근성 개선 문제가 대통령에게 건의돼 긍정적 검토 지시를 들은 만큼 여론을 잘 수렴해 추후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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