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모친, 보선 때 운동원 밥 해먹여"

입력 2016-10-25 20:15:53

정윤회 父 비선실세 부인 "이권 문제 책임질 희생양"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의 아버지(오른쪽)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괴산의 염소 농장 앞에서 "(최 씨 어머니가 박 대통령)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운동원 밥도 해먹였다"며 최 씨 가족과 박 대통령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 전 남편 정윤회 씨의 아버지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했을 때 최 씨 어머니가 선거운동원들의 밥을 해 먹일 정도로 각별한 관계였다고 밝혔다.

충북 괴산에서 27년째 염소 축사를 운영해온 정 씨의 부친 정관모(81) 씨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최순실의 언니가 대통령과 성신여고 동기동창"이라고 운을 뗀뒤 "다른 사람보다 (최 씨의) 어머니가 대통령을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씨의 어머니는) 생전에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때 선거운동 현장에 직접 나가 있었다"며 "운동원들 밥도 해 먹일 정도로 열심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런 인연 때문에 최순실 어머니의 팔순잔치에 대통령이 직접 오고, 노래도 불렀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순실 씨 관련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 이권을 바라는 누군가가 일을 만들고, 문제가 되자 책임질 사림이 필요하니까 만만한 정윤회와 최순실을 끌어들여 일종의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면 이런 의혹들이 사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씨는 또 아들이 박 대통령과 멀어지게 된 배경에 최순실 씨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지간한 경험과 능력이 없으면 대통령을 옆에서 모시기 어려운데, 아들이 그에 미치지 못하자 누가 대통령에게 진언한 모양"이라며 "그걸 아들은 부인이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일 가까운 사람이 그랬으니 크게 실망해 여기(괴산)에 내려와 지내다 이혼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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