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독일서 '승마보다 비즈니스' 의혹

입력 2016-10-24 19:29:28

페이퍼컴퍼니 비덱스포츠 주주

현 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승마 국제대회 출전 등 '본업' 보다는 비즈니스 등 가외의 일에 신경을 쓴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동안 독일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진 정 씨는 어머니 최 씨가 독일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비덱(Widec) 스포츠의 주주로 등재돼 있다.

최 씨 모녀는 독일에서 최소 10억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해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비덱 타우누스 호텔과 주택 3채 등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독일 예거호프 승마장 근처에서 최 씨 모녀가 생활한 것으로 알려진 단독주택 소유주가 정유라 씨로 확인되고 있다. 정 씨가 어머니와 함께 독일 법인의 운영 및 부동산 관리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녀가 최근까지 머문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한 주택에서는 어린아이 장난감 등이 목격되고, 인근 현지 주민들은 갓난아이가 함께 살고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최근 계정이 삭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 씨의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5월 임신을 시사하는 듯한 글이 게시됐다 지워졌고, 지난해 2학기에는 휴학을 한 바 있다. 또 비덱 스포츠 보고서에는 정 씨가 '미세스'(Mrs)로 기재돼 있다.

여기에 정 씨가 페이스북에서 '친한 사람' 네 명 중 한 명으로 언급한 S씨가 자기 페북에서는 작년 12월12일 결혼한 것으로 되어 있고, 정 씨 거주지 인근(독일 오버우어젤)에 거주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남성은 고등학교 재학 중 정 씨와 같이 승마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지난 연말 결혼을 했고, 아들을 낳은 뒤 독일에서 함께 거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보면 정 씨는 독일에서 '육아'에도 상당한 신경을 쓴것으로 보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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