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90% 참여하는 시내 축제, "유통 신경 써달라" 행사 중단…외남면 축제는 계속 열기로
"상주에는 곶감축제만큼 농가소득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직결되는 축제가 없습니다. 상주시가 여태까지 독려했다가 이제는 알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하지 마라고 하네요. 상주 곶감 농가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오락가락 갑질행정'의 전형입니다."
매년 연말 곶감 출하시기에 맞춰 상주나들목 옆 곶감유통센터 광장에서 곶감축제를 열어온 상주시가 올해부터 축제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자 곶감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주시는 곶감 홍보와 판매를 위해 2012년부터 곶감 생산량의 90%를 생산하는 2천여 농가를 회원으로 둔 상주곶감발전연합회(회장 황성연)에 1억원의 예산을 지원, 발전연합회 소유의 곶감유통센터 광장에서 축제를 해왔다. 또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위해 상주 곶감 특구마을 3곳 중 하나인 외남면에서도 7천500만원의 예산으로 마을단위 곶감축제를 함께 치렀다.
접근성이 좋은 시내 곶감유통센터와 수령 750년 감나무와 곶감공원이 있는 외남면에서 축제가 함께 진행됨에 따라 곶감 농가의 참여폭이 커졌고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처음에는 축제가 두 군데서 열려 헷갈린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었으나 5년간 조화를 이뤄내면서 지역 최대 특산품에 걸맞은 규모 있는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상주시는 올해부터 전체 곶감 농가의 10% 정도가 참여하는 외남면 마을 축제는 그대로 하고 90%의 농가가 참여해 상대적으로 축제 매출이 절대적으로 높은 시내 축제를 그만하기로 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상주곶감유통센터는 곶감품평회와 대형소비단체 초청행사 등 유통과 관련된 전시'판매행사를 하고, 외남면 곶감공원은 계속해서 축제를 하는 것이 상주곶감의 판매와 농가소득 증대에 더 유리하다고 보고 축제와 전시판매를 각각 분리'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농가들은 "어떤 곶감은 축제에 나와도 되고 어떤 곶감은 유통만 신경 쓰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농가 모두가 축제와 유통행사 구분하지 않고 함께 참여해야 더 발전적"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성연 곶감발전연합회장은 "곶감품평회와 소비단체 초청행사 등은 유통센터에서 늘 하고 있는 것들이며 축제는 전시'판매 행사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이를 분리하려는 상주시는 축제형 유통방식의 정의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곶감발전연합회는 성명까지 내고 "상주곶감 농가 90%가 참여하지 못하고 24개 읍면동 중 한 면에서만 개최하는 곶감축제가 상주곶감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라고 시민들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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