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로 시작한 tvN의 '예능인력소'는 숨은 예능 신인을 키워 빈인빅 부익부 현상이 심한 예능계를 평등하게 만드는 것을 표방한 예능인재 발굴쇼다.
이를 위해 김구라, 이수근, 조세호, 서장훈이 MC로 뭉쳤으며, 여기에 요즘 예능계 대세로 부상한 가수 김흥국이 가세했다.
김구라는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예전과 달리 요즘은 신인들이 얼굴을 알리기가 쉽지 않다"며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그는 "하지만 1, 2회 방송 후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 격렬한 내부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통해 수정해나가고 있다"며 "우선 김흥국씨가 했던 '들이대 방'을 이번 주부터 없애고 신인과 노장을 적절히 조화시켜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니 맘대로 '들이대방'을 없애냐, 나한테 상의도 하지 않고. 니가 불편해서 없애자고 한 거지"라고 응수했다.
김흥국은 이어 "이 다섯 명으로 무얼 못하겠냐. 우리나라 예능계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며 "김구라사단이 처음으로 제대로 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농담 겸해서 한 격려의 말씀"이라고 했다.
김흥국은 "나도 10여 년간 무명가수 생활을 했다"면서 "장기와 끼를 갖고도 보여주지 못한 후배들이 많은데 선배들이 팍팍 밀어줘서 '예능인력소' 때문에 스타가 됐다는 사람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한가수협회 회장인데 다섯 명이 연말까지 곡을 취입해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웃음과 해학 외에 노래까지 불러 주면 어떻겠냐"고 즉석 제안해 다른 MC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흥국의 돌출 발언으로 기자간담회는 토크쇼 녹화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예능인력소'는 예능을 할 기회가 없었거나 뜨지 못한 예능 문외한,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와 그를 전폭적으로 밀어줄 예능계 선배, 친구, 소속사 사장이 팀을 이뤄 끼와 재능, 예능감을 겨룬다.
예능 신인은 앞으로 빛을 볼 예능 원석이란 의미에서 '빛날이'로, 빛날이를 뒷바라지해주는 선배는 '바라지'로 불리는데, 이들의 호흡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구라가 인력소를 이끌어가는 깐깐한 소장을 맡았다.
이수근은 출연자에게 예능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는 예능기술 전문가, 조세호는 바라지를 겸한 인력소 조사장 역할을 한다. 서장훈은 시청자들의 눈을 대표한다.
김흥국은 앞서 방송된 1, 2회에서 혼자 '들이대방'을 운영하며 예비 예능인들의 정신 훈련을 책임졌는데 대본 없이 100% 애드리브로 진행했다.
'예능인력소'는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2회까지 방송됐으며, 4회까지 녹화를 마친 상태다.
tvN '예능인력소'는 매주 월요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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