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와 협조체제 만들어"…첫 일정 학생회장과 점심, 학생이 주인인 학교 약속
"무엇보다 학교 안정화가 시급합니다. 발로 뛰는 소통을 통해 반드시 화합을 이뤄내겠습니다."
2년 2개월간 '총장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뒤 마침내 경북대 제18대 총장에 선임된 김상동(57) 수학과 교수는 지금이 일생에서 가장 책임감을 느끼는 시점이라고 했다. 김 신임 총장은 "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2년여간 조용히 연구와 교육에 매진했다는 김 총장은 누구보다 지금이 경북대의 비상 상황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 그러기에 '진실한 소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총장은 "총장 선임 문제로 학교는 상처투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총장간선제로 바뀐 뒤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 만큼 교수회와 개선 방안 등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학생이 주인인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총장으로 선임되고 첫 일정을 총학생회장과의 점심으로 잡았다. 김 총장은 "학생회장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학생들이 즐길 수 있고 경북대생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학교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나의 방안으로 학교 식당을 학습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김 총장은 "미국 대학들은 학교 식당이 마치 카페처럼 돼 있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먹고 쉬고 공부하더라. 우리 대학교도 식당을 학생들이 편하게 머물고 공부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김 총장은 "손동철 총장 직무대행이 총장 공석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프라임과 코어 등 웬만한 굵직한 사업을 모두 따내는 큰 성과를 냈다"며 "이런 성과를 이어받아 더 많은 사업에 선정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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