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용 '防火 커튼' 안전 강화 성공

입력 2016-10-22 04:55:01

달성 '유진섬유' 준불연품 개발…3년간 섬유개발연구원과 연구

유진섬유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이 최근 불을 오래 쬐어도 타거나 녹지 않고 유독가스도 배출하지 않는 준불연 섬유 소재 커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유진섬유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이 최근 불을 오래 쬐어도 타거나 녹지 않고 유독가스도 배출하지 않는 준불연 섬유 소재 커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대구 달성군 소재 섬유업체 유진섬유㈜가 고속버스와 철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준불연 커튼 섬유를 개발'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관광버스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있었는데, 이 섬유를 적용하면 유사 피해를 다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유진섬유는 폴리에스터 암막 커튼 직물을 주로 생산해 유럽'일본 등에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 등과 공동 연구개발을 한 끝에 기존의 난연 성능(불이 잘 붙지 않지만 녹아 떨어짐)을 능가하는 준불연 성능(불이 전혀 붙지 않거나 녹지 않고 연기도 발생하지 않음)의 커튼 섬유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실리카 섬유 원사에 색상을 입히고, 도비 및 자카드로 직조해 심미성과 성능을 모두 향상시켰다. 빛을 차단하는 동시에 햇볕을 오래 쬐어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아울러 화염에 녹아내리지 않아 2차 화상의 위험이 없다. 국내 소방산업기술원의 KFI 준불연 인증과 유럽의 M1 등급, 국제해사규격인 IMO 인증을 획득해 유럽과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유진섬유 관계자는 "차량'철도, 선박 등 수송용 내장재 및 다중이용업소의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를 만들거나, 화재 발생 시 개인 피난도구나 초기 화재진압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