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주의원이 탄생했다.
15일 실시된 호주 수도준주(ACT) 선거에서 교포 1.5세인 이슬기(37'영어명 엘리자베스 리) 씨가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선호투표제라는 복잡한 선거 제도상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ABC방송 등 호주 언론들은 이 씨가 이미 당선을 확정 지은 상태라고 20일 전했다.
ACT는 수도 캔버라를 포함하는 자치 준주로 인구는 약 50만 명이다. 각각 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5개의 광역선거구가 있고, 이 씨가 나선 쿠라종 선거구에는 총 27명이 출마했다.
이 씨는 4년 전인 2012년에는 ACT 주의원 선거, 이어 2013년에는 연방 하원 선거에 각각 출마한 바 있어 세 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캔버라에서 주의원에 당선되는 기록도 갖게 됐다.
이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지역 선거 제도상 정당의 공천을 받더라도 처음에 당선되는 게 매우 힘든 구조"라며 유권자들에게 열악한 교통문제와 높은 집값 등을 개선해 "캔버라가 고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7살 때인 1986년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에 이민 왔다. 1998년 캔버라에 있는 호주 명문 호주국립대(ANU)에 입학해 법학을 공부하면서 이곳이 활동 본거지가 됐다.
호주청년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ACT법률협회 부회장으로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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