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폭행 용의자가 현장 조사를 벌이던 경찰관에게 사제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이 숨졌다.
19일 오후 6시28분 강북구 번동에서 "둔기로 맞았다"는 폭행 피해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서 조사하던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모(54) 경위가 폭행 용의자 성모(45)씨가 쏜 사제총기에 맞고 쓰러졌다.
조사 도중 등 뒤에서 총격을 당한 김 경위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성씨는 오패산터널 쪽으로 도주했다가 터널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후 검거됐다. 대치 도중 성씨와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검거 당시 사제총기를 여러 정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총기는 나무로 제작됐으며, 인터넷에서 총기 제작법을 보고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성씨는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수배 중인 인물이었다. 훼손된 전자발찌는 검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다.
앞서 성씨는 폭행 신고 장소에서 다른 민간인 이모씨의 머리를 둔기로 폭행했으며, 이씨도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성씨가 소유한 건물 세입자로, 두 사람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날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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