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오' '오르페오와…' 첫선…입장권 판매 다소 부진해 새 작품 기다리는 관객 배려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 메인 작품 중에 낯선 작품 2개가 눈에 띈다. 악성(樂聖) 베토벤이 작곡한 곡으로 독일 본 국립극장이 제작한 와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이 제작한 다.
이번 축제에서 공연되는 나머지 메인작품(라보엠, 토스카, 카르멘)은 관객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작품인 덕분에 모두 90% 이상 입장권이 판매된 데 반해 이 두 작품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는 지난주 13일(목)과 15일(토) 공연되었지만 입장권 판매가 70% 선이었고, 21일(금)과 22일(토)일 공연되는 역시 입장권 판매가 8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는 "이 두 작품은 대중성보다는 예술성과 오페라 저변 확대에 방점을 둔 것이다. 다수 시민들보다는 오페라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티켓 판매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품, 재미있고 규모가 큰 오페라작품만 무대에 올린다면 '전석 매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애초에 전국적으로 대중적 인기가 별로 없었던 '오페라'가 대구에서 이렇게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오페라 하면 대구를 떠올린다.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었다. 그런 노력 덕분에 대구시민들이 더 다양한, 또 더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만 생각했다면 대구가 오페라의 도시, 공연예술중심도시로 출발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대구가 타 도시보다 앞서가면서 길을 내고, 대구시민들이 타 도시 시민들보다 한발 앞서 더 다양한 예술작품을 접함으로써 시민행복도와 대구시민으로서 자부심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목요일(13일) 관람을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찾은 국맹수(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씨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이라 일부러 보러 왔다"고 말했다. 김현애(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씨 역시 내년 대구국제오페라 축제 기간에 대구를 방문하고 싶은 이유로 "국내에서 보기 힘든 낯선 공연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소한 공연이 오페라 관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결국 대구오페라를 전국에 알리고, 오페라 저변확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지난해에도 시민들에게 생소한 오페라 작품 을 무대에 올렸다. 객석이 많이 빌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객석 점유율은 65%였다. 낯익은 오페라를 여러 차례 관람한 애호가들은 새로운 작품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베토벤이 남긴 단 하나의 오페라 는 '고난을 넘어 환희로'라는 베토벤 정신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때, 좋은 오페라 작품, 오페라 축제로 시민들에게 기운을 북돋워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5일까지 열리는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7일 현재 오페라 등 3개의 메인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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