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성적·해결사 역할보다는 취약 과목 극복 위한 노력 돋보여
자사고, 외고 등 학생 선발권을 가진 고교의 신입생 모집 시즌(민족사관고, 상산고, 현대청운고는 마감)이 다가왔다.
2015학년도 이후 고입에서 성취평가제를 적용해, 선발전형을 갖는 고교에서 중학교 교과 성적은 변별력이 크게 하락했다. 그에 반해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의 비중은 커졌다. 당락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자기소개서,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자기소개서의 기본 이해
자기소개서(자소서)는 중학교 기간 내에서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적는 자기주도학습과정은 물론 지원 고교의 건학 이념과 연계된 지원 동기 및 학업계획이 포함되어야 한다. 더불어 진로계획 부분, 봉사, 체험활동을 포함한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의 요소에 대한 활동실적과 더불어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도 적어야 한다. 민족사관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등 일부 고교는 의미 있게 읽은 책에 대해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대구지역 자사고의 자소서 글자 수는 띄어쓰기를 제외하고 1천500자이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제한 글자 수가 각기 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자소서를 처음 쓸 때에는 일단 분량을 고려하지 말고, 쓰고 싶은 내용을 나열식으로 작성하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며 불필요한 내용 또는 단어들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성해 보자.
합격생들의 자소서를 읽어보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자칫 비슷한 느낌으로 작성되어 진부해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는' '쾌거를 이루다' '뿌듯했다' 등은 자주 쓰지 않는 것이 좋고, 같은 단어들이 여러 번 반복하여 쓰이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효과적인 자기소개서 작성법
▷자기주도학습과정=관심 교과 및 분야를 분명히 하면서 진로 연계성을 풀어낼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관심 교과 및 분야 활동이 우수하다고 생각된다면 이 부분에서 많은 문장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취약해 보이는 부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더 공을 들이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예로, 외고에 지원하려는 학생 중 영어 교과 성적 및 영어 관련 활동은 매우 뛰어나지만 수학 성적이 낮은 경우라면 수학 과목의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과정에 비중을 두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보통의 경우라면 관련성 깊은 과목의 역량을 드러내는 것과 함께 다소 취약한 과목에 대한 노력도 같이 언급해 주는 것이 좋다.
▷지원 동기 및 학업, 진로계획=해당 고교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 감성적으로 평가자들에게 호소하려는 경우가 많다. 막연히 '꼭 가고 싶다' '뽑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공부하겠다' 등은 매력적이지 못하다. 감성보다는 해당 고교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진학해서 어떤 부분에서 역량을 극대화시키겠다는 형식으로 객관화시켜야 한다. 해당 학교 설립자의 건학 이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교과 편성 과정 및 특색사업 또는 동아리 등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수행할 활동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교과 이름, 동아리명 등을 언급하며 학업 및 진로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인성 영역=대체로 이 영역은 본인을 자랑하거나 모든 일에 뛰어난 해결사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어필하려다 보니 남들이 봤을 때 그럴듯해 보이는 활동을 적게 되고, 다들 비슷하게 친구와의 다툼 해결, 또래 교육 봉사, 양로원 도우미 등으로 고정화되는 경우가 많다. 나눔, 배려 활동의 경중은 본인이 느끼는 것에 따른 것으로 아무리 힘든 봉사라도 본인의 가슴으로 와 닿게 느낀 바가 없다면 소용이 없다. 오히려 하찮아 보일지 모르는 사소한 상황에서 본인의 인성 및 가치관을 더 잘 드러낼 수도 있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들은 배려, 협력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볼 수 있다. 거창하거나 소통 없는 일방형 리더를 좋아할 리 없으므로 자신을 내세우려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본인을 알리고자 해야 한다.
도움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