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못 간 감독들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입력 2016-10-15 04:55:02

kt, 새 사령탑에 김진욱 확정

김진욱 kt 위즈 신임 감독의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모습. 연합뉴스
김진욱 kt 위즈 신임 감독의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모습. 연합뉴스

가을야구행 티켓을 잡지 못한 프로야구 각 구단 사령탑들 사이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낙마한 감독이 있는가 하면 잔류하게 된 감독도 나왔고 아직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감독들도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 사이에 감독 교체를 둘러싼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kt다. 올 시즌 최하위에 그친 kt는 14일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감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포함 3년 총액 12억원. 12일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뒤 비교적 빠르게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애초 알려진 것처럼 가장 유력했던 후보인 김진욱 해설위원이 낙점을 받았다.

김진욱 신임 감독의 선수 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다. 1984년 OB 베어스에서 데뷔, 1993년까지 뛰었다.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강속구를 던지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2011년 말 OB의 후신인 두산 베어스 감독을 맡았지만 2013시즌 후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경질됐다.

kt 관계자는 "김 감독은 지도력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도 뛰어난 분이다.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근성 있는 야구를 펼쳐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개 팀 가운데 감독이 확정된 곳은 2개 팀.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후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나 마무리 훈련 등 남은 일정을 그대로 진행, 조원우 감독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SK는 지난 12일 김용희 감독과 결별한다고 밝힌 후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아직 감독 유임 여부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해로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류 감독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구단 측에선 확실한 답변이 없는 상태.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추측만 무성할 뿐,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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