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강연 위해 대구 찾아…차기 대통령, 경제위기 돌파 통일 열어야 하는 소명 있어
"직접 대선에 뛰어드는 문제를 포함해 보수우파의 재집권을 위해 헌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끈질기게 정치 생명을 이어 온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3일 대구 중구 한 음식점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세 번째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영남대에서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통일은 경제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두 차례 대선에 출마했으며, 지난 총선에서 7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강연정치'에 나서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총선 뒤 대학 강연을 자주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보수우파가 재집권해야 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내년 대선은 우리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고비"라면서 "차기 대통령은 경제위기 등 내부위기를 돌파하고 남북통일의 길을 여는 두 가지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반 총장이 현재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현재 지지는 가상의 지지밖에 안 된다"면서 "반 총장이 과연 정치인으로 변신해서 험난한 소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했다. 이어 "반 총장이 대선에 나올지도 미지수"라면서 "고건 전 총리도 대선 국면에 들어가기 전에는 가상의 지지가 높았지만 정치정세가 급변하면서 소리 없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충남 출신인 그는 충청대망론에 대해 "경제위기 해결과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역은 상관없다"면서도 "보수우파 승리를 위해서는 충청의 특별한 지지를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충청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대구경북(TK) 대권잠룡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는 "아직은 평가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 정확히 비전과 포부를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많은 분이 나와서 그 가운데 국민 마음속에 희망의 불꽃을 일으키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내년 대선에서 TK의 역할에 대해 "TK는 보수우파의 본산으로 정치적 비중이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TK가 내년 대선에서 여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인터뷰 뒤 영남대에서 특강을 통해 "통일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 기회의 창(窓)"이라면서 "통일은 젊은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일자리와 새로운 활동 공간을 열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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