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호찌민지점 개점 속도 낸다

입력 2016-10-14 04:55:02

박인규 회장 베트남 방문…사무소→영업점 전환 합의

대구경북 기업인들의 숙원인 대구은행 호찌민지점 개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DGB대구은행 호찌민사무소를 영업점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점 개설을 요청했고 푹 총리로부터 '이른 시일 내에 승인해 주겠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응웬 탄 퐁 호찌민 시장과도 만나 대구은행 지점 개설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지난 2014년 대구은행 호찌민사무소를 개소한 대구은행으로서는 지점 개설이 숙원사업이었다. 베트남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데다 한국의 3대 수출시장인 만큼 호찌민지점 개설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대구은행 측의 설명이다.

베트남은 높은 교육열 덕분에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현재 국내 4천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호찌민을 중심으로 1천300개 기업체가 밀집해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 중 지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고, 지역기업의 수출과 직접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호찌민지점이 설립될 경우, 대구경북에서 베트남으로 진출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찌민지점이 문을 열면 현지 거래 고객 및 지역기업들도 한국과 같은 편리하고 수준 높은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구은행은 이곳을 동남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구은행 영업점과 연말 설립 예정인 라오스 자동차 할부금융 현지법인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박인규 회장은 "2012년 상하이지점에 이어 베트남 호찌민지점이 문을 열면 글로벌 100년 은행을 위한 제2의 도약을 하게 되는 셈"이라며 "베트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지역기업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적극 지원해 지역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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