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차량 증가 고려하면 14%↓…같은 기간 부상자 수도 10% 감소
대구의 올해 교통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가 늘어난 가운데 사고가 감소해 차량당 사고 비율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교통사고 건수는 9천618건으로, 지난해 1만422건보다 8%(804건)가 줄었다. 특히 대구시가 교통사고 줄이기 정책의 기준으로 잡은 2014년 같은 기간 1만652건보다는 10%(1천34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상자 수도 2014년 1만5천219명에서 올해 1만3천699명으로 비슷한 수준인 10%가 줄었다.
특히 등록 자동차 수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교통사고 감소 폭이 더 크다. 1~9월을 기준으로 2014년 자동차 1만 대당 사고 건수가 100.2건이던 것이 지난해는 94.9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85.8건으로까지 낮아졌다. 2014년~올해 사이 감소 비율이 14.4%나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고 감소는 올해부터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등 교통 관련 기관'단체 10여 곳이 참여해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을 추진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교통안전 취약 교차로 구조 개선 ▷교통약자 보호구역 확대 ▷제한속도 하향 ▷차선 도색 등을 통한 야간 안전대책 ▷신호체계 개선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사망자 수를 줄여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가 2014년 대비, 10% 감소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사망자 수는 4% 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6월 3명이 사망한 두리봉터널 인근 사고와 지난달 고등학생 5명이 목숨을 잃은 달성군 렌터카 사고 등 올해 현재까지 2명 이상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6건(17명 사망)이나 된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올해부터 1명이라도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전문가들이 현장을 분석해서 한 달 안에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2018년까지 이어질 특별대책을 통해 시설'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운전 실천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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