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해수면의 높이와 조차(밀물 때와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 차이)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13일 밝혔다.
조차 현상은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해 발생한다. 지구와 달 또는 태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세 천체가 일직선 상에 위치할수록 조석 차가 커진다.
해수부에 따르면 17~18일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에 근접하고 달, 지구, 태양이 거의 일직선 상에 놓여서 기조력(달, 태양과 같은 천체가 조석 현상을 일으키는 힘)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수면 높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올해 조차가 연중 최대로 높아졌던 백중사리(8월 19~20일) 기간보다 10㎝ 더 높아지고, 조차는 인천(9.9m), 평택(10.1m) 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는 18일에 2.6~4.3m, 부산을 포함한 마산, 통영 등 남해안 동부에서 17일에 1.5~2.9m의 조차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에 의해 최고 수준의 조차가 발생했던 지난해 추석 때와 비슷한 규모라고 국립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조차가 크면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고 갯바위에 접근하기 좋지만, 밀물 때는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차올라 순식간에 바닷물에 고립돼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허룡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은 "예측 고조 시간과 현장의 기상을 확인하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잘 살피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해안 저지대는 범람이나 침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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