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3B'의 수작들, 세계 정상급 선율로 듣는다
성이 모두 'B' 자로 시작해 '3인의 B'로 불리는 독일 고전주의 음악의 세 거장 바흐, 브람스, 베토벤의 특색 있는 작품들을 조명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특별 기획연주회 가 1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세계 최고(最高)의 관현악단인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역임한 마에스트로 테오 월터스의 지휘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및 첼리스트 비타우타스 손덱키스의 협연으로 꾸민다.
지휘자 테오 월터스는 피에트 스탈마이에르와 로베르토 벤치를 사사했으며, 현재는 루마니아 클루지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테오 월터스와 대구시향이 준비한 첫 무대는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제3번'이다.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은 오랫동안 독일 민중 사이에서 발전해 온 '무도음악'과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프랑스 '궁정음악'이 만난 것이다.
허례허식에 빠지기 쉬운 궁정음악에 민중의 왕성한 생활력이 더해져 소박했던 민중음악까지도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것이 바로 '오케스트라 모음곡'이다.
서곡, 에어, 가보트, 지그까지 다섯 곡으로 이뤄진 3번 모음곡은 활기찬 분위기로 4개의 모음곡 중 가장 사랑받고 있다.
특히 'G선상의 아리아'로 편곡된 제2곡 에어가 유명하다. 이어 세계적인 두 비르투오소의 명품 하모니가 기대되는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첼리스트 비타우타스 손덱키스가 연주한다. 이 협주곡을 완성한 뒤 브람스는 실내악곡과 성악곡만 썼기 때문에 이 곡은 그가 쓴 마지막 관현악 작품이기도 하다.
표정 변화가 풍부한 바이올린과 첼로는 독주 악기로 완벽한 호흡과 뛰어난 기교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 곡에서도 두 솔리스트의 고난도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휴식 후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이 '교향곡 제7번'을 탈고한 뒤 약 6개월 만에 완성한 것으로, 그의 작품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낭만적인 경향이 있다.
재치와 유머가 깃든 1악장을 시작으로 정확한 리듬의 주제가 인상적인 2악장, 고풍스럽고 우아한 3악장, 경쾌한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 1544-1555, 053)42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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