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의원이 4선 의원에 양보 안해, 낙선 의원 지지자 본회의 불출석
영주시의회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끝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제210회 영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 시의원 6명(박찬훈, 장성태, 심재연, 강정구, 이중호, 이규덕)이 불참하는 등 본회의 불출석 사태가 계속되는 중이다. 현 의장단을 인정 않겠다는 이유다.
반 의장단 측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행복복지위원회는 7일 열린 회의에서 안정면사무소 신축안과 관련, 표결을 앞두고 정회를 한 뒤 10일까지 무작정 시간을 끌었다. 결국 11일에야 표결을 벌여 가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원들 간 골은 더욱 깊어져 반대를 위한 반대 현상이 심화되고 집행부 공무원들은 두 패로 나뉜 시의원들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한 공무원은 "선거로 결정된 의장단 선거에 불만을 품고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의원들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영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선거는 14명이 본회의에 참석, 투표를 한 결과 8표를 얻은 김현익 의원이 당선됐고 강정구 의원은 6표를 얻어 낙선했다. 하지만 낙선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은 선거 결과에 불복, 3개월이 지난 이달까지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상임위원회 활동만 하고 있다. 재선 의원이 양보하지 않은 채 4선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된 만큼 의장으로 봐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방의회법상 선수를 우선으로 하는 법은 없다. 영주시의회의 경우, 3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초선인 S의원이 당선됐고 후반기 의장은 재선인 G의원이 당선됐다. 4대 전반기 의장도 3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S의원이 했고 5대 전반기 의장은 비례대표 초선인 P의원이 했다. 당시에 3'4선의원들도 있었지만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현재 도내 13개 기초의회 의장은 초'재선 의원이며 3선 이상은 10명밖에 되지 않는다.
한 시의원은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의정활동은 뒷전이고 자리를 놓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에 자괴감을 느낀다.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들은 출결을 명확히 따져 시민 혈세가 새지 않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본회의 출석을 하지 안고 있는 한 시의원은 "시의장의 전화가 수차례 왔지만 받지 않았고 못 받은 적도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직 화해가 되지 않았다. 현 의장단의 화합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익 영주시의회 의장은 "수차례 전화도 하고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앞으로 동료의원들과 화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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