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니어체험관 북구 이전 추진

입력 2016-10-12 04:55:02

첨단 건강 관리 제품 개발 지원…市 "기존 복지관과 차별화"

대구 시니어체험관의 북구 이전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11일 "동구 신천동 동양고속 건물에 있는 시니어체험관 건물 임차 기간이 내년 말 종료되고 해당 건물 재건축이 예정돼 있어 북구 태전동 일대 부지를 대상으로 건물 신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니어체험관은 2007년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동양고속 건물을 임차, 개조한 후 이듬해 개관했다. 국'시비 등 총구축비 119억원이 투입됐고 대구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개관 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대구 지역 고령 친화 우수제품 전시체험관, 노인 복지 및 창업, 취업 관련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전시 관람객은 2013년 4만3천579명, 2014년 5만606명, 2015년 5만2천22명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운영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해 7월 '대구 시니어체험관 운영 방안'에서 "고령 친화 관련 산업 육성이라는 본래 역할에 대한 성과가 미흡하고, 노인 헬스나 요가, 노래교실 등 프로그램 중심 운영으로 기존 복지관과 차별성이 떨어진다"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이전하고, 산업 지원과 복지 프로그램 부문을 연계한 운영 형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전 부지로는 북구 태전2동 부근이 거론되고 있다.

시니어체험관 관계자는 "태전2동에는 도시철도 3호선 태전역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칠곡경북대병원과 대구보건대학교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과 대구광역치매센터 등 관련 시설과도 가깝다"면서 "이전 시니어체험관과 인근 기관이 협력하면 북구 지역이 시니어 관련 사업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정보통신 기술과 결합한 건강관리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운영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시니어체험관이라는 이름을 바꾸고 사업 내용도 차별화할 것이다"면서 "내년도 국비 지원 여부가 확정되면 부지 선정 등 세부 계획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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