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 국내 첫 항공부품 시험기관 문 연다

입력 2016-10-12 04:55:02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준공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가 14일 영천 녹전동 보잉항공전자 MRO센터 앞에서 준공식을 연다. 민병곤 기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가 14일 영천 녹전동 보잉항공전자 MRO센터 앞에서 준공식을 연다. 민병곤 기자

항공산업 중 취약분야인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시대가 국내 처음으로 영천에서 열린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14일 영천 녹전동에서 국내 첫 항공전자부품 전문시험평가기관인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다. 도와 시는 국책사업으로 2013년부터 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영천 녹전동 1만3천705㎡ 부지에 건축면적 3천358㎡ 규모의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건물을 지난 5월 완공했다.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항공전자 장비 및 부품 시험평가, 인증, 연구개발 등 다양한 역할로 항공전자산업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에는 항공기 부품 규격 인증에 필요한 고가 장비 29종 33점이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도입된다. 이미 가속도 시험장비, 열 충격 시험장비, 고도 시험장비 등 일부 장비들이 시험가동 중이다. 연말까지 시험장비 11종이 가동될 예정이다.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에는 한화탈레스와 LIG넥스원을 비롯한 항공전자 관련 기업과 경북대, 경운대 등 대학들의 장비사용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영천 녹전동에서 본격 가동 중인 보잉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도 장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와 시는 이날 비전자 의료기기 생산기반인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도 함께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도와 시는 2013년부터 사업비 319억원을 들여 영천 녹전동 8천346㎡ 부지에 건축면적 2천994㎡ 규모의 건물을 지난 5월 완공했다.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는 사출실, 압출실, 클린룸, 공용실험실, 바이오실험실 등을 갖췄다. 전자선 조사시설, 사출장비, 압출장비, 카테터 제조장비, 정밀측정 장비 등은 2019년까지 도입된다.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는 메디칼 전용 사출 및 금형장비를 활용해 의료기기인 투관침을 개발해 이미 시판 중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보잉항공전자 MRO센터와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기반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항공전자부품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구축, 항공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사진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앞 모습=항공기 모양의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가 14일 영천 녹전동에서 준공식을 열고 가동에 들어간다. 민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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