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금4·은1·동2 획득…대한체육회 제재로 배점 없애
대구 보디빌딩이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명예를 회복했으나 대한체육회의 종목 제재로 말미암아 장탄식을 했다.
대구 보디빌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구 보디빌딩은 2014년 종합 4위, 지난해 종합 6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냈다. 대구 보디빌딩은 역대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독차지한 대구의 최고 효자종목이었다.
하지만 대구는 종합 우승에도 웃을 수 없었다. 대구가 보디빌딩 우승으로 얻은 점수는 200점이었다. 공동 2위에 오른 경남과 울산이 거머쥔 점수는 120점이었다. 예전 같으면 대구는 우승 득점으로 1천500점 이상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해 대구는 6위에도 995점을 기록했다.
이는 대한체육회의 보디빌딩에 대한 종목 제재 때문이었다. 대한체육회는 도핑 문제로 수시로 말썽을 일으킨 보디빌딩 종목에 이번 체전부터 배점을 없애고 메달 점수만 주는 파격적인 제재를 했다. 이는 전국체전에서 처음 있는 일로, 도핑을 강화하는 시범 케이스에 보디빌딩이 제대로 걸린 것이다.
이번 대회는 10일 4일째를 맞아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현재 45개 정식 종목 중 승마'보디빌딩'핀수영'세팍타크로'철인3종'산악'댄스스포츠'바둑'궁도'조정'롤러'카누'당구 등 13개 종목의 경기가 마무리됐다.
대구는 이날 금메달 자전거와 레슬링,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했다. 구성은(대구시청)은 자전거 여자 일반부 24㎞ 포인트레이스, 김관욱(국군체육부대)은 레슬링 남일반 자유형 86㎏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은 금메달 19개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북 대표로 나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역도 동메달리스트 윤진희(경북개발공사)는 3관왕 2연패를 달성했다. 윤진희는 역도 여일반 53㎏급에서 인상'용상'합계를 석권했다. 이유미(칠곡군청)는 레슬링 여자 자유형 48㎏급에서 우승, 대회 7연패에 성공했다.
◆대구(4개)
▷자전거(1)=구성은(대구시청) 여일 24㎞ 포인트레이스
▷레슬링(2)=김관욱(국군체육부대) 남일 자유형 86㎏급, 최지애(대구시청) 여일 자유형 63㎏급
▷태권도(1)=인교돈(한국가스공사) 남일 87㎏급
◆경북(19개)
▷탁구(1)=서현덕(국군체육부대) 남일 개인전
▷조정(1)=최유리'박인수(포항시청) 조정 더블스컬
▷역도(3)=윤진희(경북개발공사'3관왕) 여일 53㎏급
▷육상(4)=박나연(포항 두호고) 여고 1,500m, 서지현(영남대) 여대 200m, 심차순(영남대) 여대 400m 허들, 김채영(경산시청) 여일 7종경기
▷수영(2)=김나미(독도스포츠단) 여일 다이빙 스프링보드 3m, 김정혜(경북도청) 여일 자유형 200m
▷레슬링(3)=권영진(경북체고) 여고 자유형 59㎏급, 이유미(칠곡군청) 여일 자유형 48㎏급, 윤혜림(경북체고) 여고 자유형 67㎏급
▷사격(1)=울진군청 공기소총 단체전
▷체조(2)=박어진(포스코건설) 남일 마루운동, 조현주(경북도청) 여일 도마
▷태권도(1)=이문옥(포항 흥해공고) 여고 53㎏급
▷검도(1)=대구대(신경록'김도하'유창근'송건'정성훈'이주섭) 대학 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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