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두들마을 '맛과 멋 향연', 고택·음식디미방 체험 코스 개발

입력 2016-10-11 04:55:05

문화재청 공모서 5천만원 확보…내년 5∼10월 프로그램 운영

영양 석보면 두들마을. 영양군 제공
영양 석보면 두들마을. 영양군 제공

영양군 두들마을 고택을 활용한 '두들마을 고택 품 속 맛과 멋의 향연' 사업이 문화재청이 실시한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은 잠자고 있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문화콘텐츠와 융합해 문화재 자체를 살아 있는 역사교육장 및 프로그램형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영양군은 시범육성형 부문에 신청해 사업비 5천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두들마을 고택 품 속 맛과 멋의 향연' 사업은 석보면 원리리 두들마을 일대 석계고택, 원리주곡고택, 석간고택 등 고택 문화재를 중심으로 이미 조성돼 있는 여중군자 장계향의 한글 최초 조리서 음식디미방 체험 인프라와 이문열 선생의 광산문학연구소 등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 '고택 속 맛남' '고택 속 멋남' '문화재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고택 속 맛남'은 음식디미방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으로 구축된 음식디미방 교육관, 체험관을 활용해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등재된 음식디미방의 음식을 직접 조리해 보고, 시식으로 체험해 보는 코스로 이루어진다.

'고택 속 멋남'은 고택 안에서 전통차를 마시며 장계향의 꿈을 주제로 하는 공연을 감상하고, 예절관에서 전통예절의 멋을 배운다. 여기에 이문열 광산문학연구소와 연계하는 고택 상상이야기 백일장을 개최해 고택 속 삶에 대해 자신만의 숨결을 불어넣고, 두들마을 문화재 지도 만들기, '나도 일일 문화재 해설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영양군은 두들마을의 여중군자 장계향 음식디미방과 현대를 대표하는 이문열 문학, 아름다운 고택문화재 등을 엮어 풍부한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추진 중인 음식디미방 문화관광자원화사업 등과 연계해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영양다운 관광을 두들마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음식디미방이 동아시아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이자, 한글 최초 조리서인 만큼 세계적인 문화자원으로서 가치를 살리고,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고택문화재와 연계시킬 것"이라며 "두들마을이 영양의 대표 문화관광마을이자 경북,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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