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효자면-단양군 대강면 주민, 31년째 우정의 교류

입력 2016-10-10 04:55:12

청년회서 물꼬…2도 2면 체육대회 열어

경북 예천군 효자면(옛 상리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 주민이 소백산 저수령을 넘어 31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7일 예천 효자면 상리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이현준 예천군수를 비롯한 2도 2면의 도의원과 군의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도 2면 주민 친선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사과꽃 밴드와 지역 가수 이한경 씨의 흥겨운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배구와 족구 등 체육경기와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2도 2면 친선교류는 지난 1984년 상리면과 대강면 율산리 두 지역 청년회가 배구대회를 연 게 물꼬가 됐다. 1995년 두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면대면 교류 행사로 발전했다. 1992년에는 상리면의 70대 노인이 봄나물을 뜯으러 소백산에 올랐다 실종된 것을 두 지역 주민이 합심해 도솔봉 일대를 샅샅이 수색한 끝에 구조하면서 양 지역은 끈끈한 이웃애로 '하나'가 됐다.

이날 임종만 단양군 대강면장은 "효자의 고장인 상리면이 그 특성을 잘 살려 효자면으로 명칭 변경한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소백산 자락의 대자연을 함께 품은 두 면이 더욱 가깝고 뜨거운 정을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권택장 예천군 효자면장은 "30여 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온 만남이 두 면의 교류와 화합으로 아름답게 발전하는 친선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