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홍' 불러 대구마케팅…유커 취향저격 온라인 승부

입력 2016-10-08 04:55:01

시, 관광객 유치 새 전략…190만·110만 큰손 2명 초청

대구시가 중화권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에 나선다.

대구시는 7일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7, 8일 이틀간 이른바 '왕홍'을 초청해 대구 전통시장 먹거리 시식과 한류 드라마 촬영지 방문, 이월드 놀이기구 체험 등 대구 매력을 온라인으로 확산시키는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왕홍'(網紅)이란 소셜미디어 구독자나 친구 수가 50만 명 이상인 온라인 유명 인사를 의미하는 중국 신조어다.

이번에 초청된 왕홍은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구독자 수가 190만여 명에 달하는 양아옌(楊阿姸'여)과 100만여 명인 '앤디A47' 등 2명이다. 양아옌은 중국 내에서 한류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앤디A47은 국내 케이팝 아이돌 그룹 멤버 출신인 중국 가수다.

이들은 7일 서문시장을 방문해 대구 먹거리를 소개했고,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서 드라마 '사랑비' 장면 패러디 영상을 찍었다. 또한 이날 저녁에는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을 방문해 밤 풍경도 전달했다. 8일에는 달서구 이월드와 앞산 전망대를 방문해 대구 테마파크와 야경을 소개한 후 동성로를 찾아 쇼핑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10월 중순 중국 파워 블로거 10명도 초청해 '대구의 핫 플레이스는 어디?' 등 10여 개 주제를 담은 홍보 영상 제작 미션을 주고 웨이보에 게시하게 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말까지 대구를 방문한 중화권 개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대구공항에서 숙소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종 특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요즘 중화권 소비자들은 외국 관광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얻고 있으며 왕홍이 소개하는 관광지를 신뢰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이번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 취향과 욕구에 맞는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해 앞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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