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문 열어, 울진읍내 유일…영농법인 투자금 회수 위해 경매
울진지역 번화가 내의 유일한 호텔인 '울진관광호텔'이 경매 수순을 밟고 있다. 오래된 자금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울진관광호텔(울진읍 연지리)은 대지 3천272㎡'건축면적 5천391㎡ 규모의 울진읍 내 유일한 호텔이다. 객실 40개와 연회장'노래연습장'커피숍'식당 등이 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군청 등 울진지역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울진읍 내에 있어 군정은 물론 관광, 축제지원, 주민 행사 등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호텔의 투자지분을 갖고 있던 A영농법인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근저당 설정을 잡으며 경매가 진행됐다. 최초 감정가 69억2천177만190원이었던 울진관광호텔은 지난달 30일까지 4차례나 유찰되면서 현재 최저 매각가 23억7천416만7천원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울진관광호텔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판매할 의향은 없다"면서 "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장사가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호텔을 계속 운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울진군이 과거 울진관광호텔 매입을 추진했으나 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군은 군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울진관광호텔 매입을 위해 매입가격 55억원, 리모델링비 15억원가량의 예산 책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군의회에서는 사업 예산이 과다하고 매입 후 사용처에 문제가 있다며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의회 관계자는 "당시 울진관광호텔의 상황을 볼 때 총 70억원의 예산은 무리가 있었다. 차라리 사려면 가격이 떨어진 지금이 더 적절하지 않으냐"면서 "울진군에서는 호텔 매입 후 보건소 건립 등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울진읍 내에 호텔 필요성을 볼 때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