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무분별한 복지 정책 확대, 재정건전성 악화"
"잘못된 사회 현상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지식인부터 '아닌 건 아니다'고 말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6일 오후 7시 대구 매일신문 11층 강당에서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전원책 변호사가 '한국의 보수주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전 변호사는 경희대학교에서 법률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0년 제4회 군법무관임용시험에 합격해 1991년 변호사사무소를 개업했다. 주요 저서로는 '잡초와 우상' '나에게 정부는 없다' 등이 있으며 방송 프로 출연 등으로 바쁜 몸이다.
전 변호사는 "오늘날 보수주의의 모범은 미국 공화당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의 보수주의는 범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시장 자유주의를 철저히 받아들이고, 사회'문화적으로는 전통과 상식을 존중하는 이념이다"고 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과보다는 공이 많은 진보주의 정치인으로 평가했다.
"세계 역사의 주요 지도자를 분석했을 때 박 전 대통령이 행한 정책의 상당수는 진보적 색깔이 짙습니다. 계획경제, 국민교육헌장과 같은 획일화된 교육, 건강보험제도, 새마을운동 등은 보수정권이 내는 정책이 아닙니다. 자본이 없는 나라에서 국가를 한 단계 발전시킨 지도자는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그러나 전 변호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무상급식, 무상보육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1년 차에 무상보육으로 쓴 예산이 12조원에 달합니다. 사회간접자본(SOC)에 들어간 돈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합니다."
무분별한 복지 정책 확대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의 이야기는 내년 대통령선거에까지 닿아 있었다.
"국가 부채가 김영삼 대통령 때 90조원으로 불었다가 김대중 대통령 당시 두 배로 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340조원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90조원이 넘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빚으로 돌아오는 만큼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 같은 우리 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는 용기, 지식, 결단력이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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