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 김천시민 1천명 "사드 배치 철회를"

입력 2016-10-06 04:55:05

투쟁위 2명 11일간 도보로 상경…종로 보신각에서 반대 궐기대회

김천시민 1천여 명이 서울 보신각 앞에서 롯데CC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해 달라며 집회를 했다. 성주골프장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 제공
김천시민 1천여 명이 서울 보신각 앞에서 롯데CC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해 달라며 집회를 했다. 성주골프장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 제공

성주골프장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이하 김천투쟁위) 나영민 공동위원장과 박우도 전 공동위원장의 청와대 도보 사드반대 홍보투쟁에 김천시민 1천여 명이 함께했다.

나 위원장 등은 지난달 24일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한 사드 배치 반대 궐기대회를 마친 후 시민들과 함께 도보로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추풍령을 거쳐 영동군, 대전시, 세종시, 조치원, 성남시 등을 거쳐 11일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을 비롯한 김천시민 1천여 명은 5일 두 사람의 서울 도착에 맞춰 서울 도심 집회를 열었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모인 시민들은 정부의 롯데CC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30일 국방부가 롯데CC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발표 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원불교 대책위)도 동참했다.

도보로 서울에 도착한 두 사람은 "김천시민의 아픔을 꼭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며 청와대로 행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문에서 정부의 사드 배치지역 변경 발표에 대해 ▷성산포대가 최적의 장소라고 발표했다가 다시 롯데CC로 변경한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 ▷사드 레이더가 인체에 무해하다면서 장소를 변경한 것은 국민들의 사드 불안을 더 조장한다는 점 ▷혁신도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롯데CC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하면서도 김천시민들을 무시하고 결정을 한 점 등 3가지의 잘못이 있다며 롯데CC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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