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2명 사망, 1명 실종…할머니 추락 숨져

입력 2016-10-05 13:57:21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에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5일 오전 11시 2분께 부산 영도구 고신대 공공기숙사 공사장에서 타워 크레인이 넘어져 인근 컨테이너를 덮쳤다.

사고 당시 컨테이너 안에는 하청업체 근로자 오모(59)씨가 강풍과 비를 피하려고 대피해 있었는데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넘어진 크레인에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타워 크레인이 강풍에 버티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고신대는 휴교령을 내려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52분께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있는 주택 2층에서 박모(90)씨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신고자 정모(81·여)씨는 "할머니가 2층에서 아래로 떨어져 피를 흘리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영향 등 박씨가 추락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 43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57)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은 허씨가 실종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새벽 태풍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순간최대풍속 20m/s가 넘는 강풍이 불고, 해안가에서는 파도가 8∼9m 정도로 높게 일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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