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종료·파업 등이 원인…해외는 경기 둔화에도 소폭 상승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9월 한 달간 국내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14.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노조 파업으로 인한 공장 생산 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현대차는 9월 한 달간 국내 4만1천548대, 외국 34만5천75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38만7천30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 실적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와 노조 파업으로 인한 공장 생산 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감소했다.
승용 부문은 6천106대가 팔린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포함)가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5천135대 팔린 아반떼가 뒤를 이었다. RV는 싼타페가 7천451대, 투싼이 3천720대가 각각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 제네시스 포함) 3천500대, EQ900이 976대 판매돼 총 4천476대 팔렸다.
외국 판매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내 공장 수출분이 20.9% 감소했으나 외국 공장 생산분이 6.4% 증가해 이를 만회하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0.8% 늘었다.
같은 날 기아자동차는 9월 한 달간 국내 3만8천300대, 외국 19만7천11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총 23만5천41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신형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K7이 지난달 4천353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86.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그 외 대부분의 차종은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K3와 K5 등 주력 모델 판매가 각각 38.8%, 40.3% 줄어든 영향으로 승용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아차 국내 판매를 견인해온 RV 차종도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줄면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친환경 소형 SUV 니로가 지난달 2천54대 판매되며 한 달 만에 다시 2천 대 판매고를 회복했다.
외국 판매는 파업과 글로벌 경기 악화 영향으로 국내 공장 생산분이 19.5% 감소했으나, 외국 공장 생산분이 27.7%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7.5%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국가적 내수 진작 이벤트와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며 "외국에서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형 i30 등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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