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중재재판에서 패소한 중국이 최근 들어 남중국해를 장악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4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은 국경절인 지난 1일 싼사(三沙)시 소재지이자 군사기지인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에서 1천t급 담수화 처리 설비의 가동에 들어갔다.
담수화란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 주는 것으로 섬에서는 가장 필요한 시설이다. 이번에 우디섬에 들어선 최신 설비는 매일 1천t의 바닷물을 담수화 처리하며 이 가운데 700t은 직접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남중국해 거점 기지인 우디섬은 기존 시설을 포함해 매일 1천800t을 담수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중국이 향후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를 위해 대규모 군사력 등을 동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는 이번 우디섬의 대규모 담수화 설비 가동과 관련해 이 설비가 중국과 영유권 경쟁을 벌이는 일본에서 만든 제품이라며 비꼬았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우디섬 싼사시에 공안국 행정서비스센터를 개소하고 현지 정착한 주민에게 거주증을 발급하는 업무를 개시했으며 기상 방송을 위한 해양기상방송국을 설립하는 등 영유권 강화 조치를 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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