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조직에 힘 싣는 더민주…잠룡들 '네티즌 세몰이' 경쟁

입력 2016-10-04 04:55:06

온오프라인위원회 상설특위 격상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온오프라인네트워크정당추진위원회를 상설 특위로 격상하자 당내 잠룡들이 온라인 지지층 결집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더민주 8'27 전당대회에서 친문(친문재인) 성향 온라인 권리당원들의 '힘'이 입증되면서 대선주자들은 온라인 지지층이 전대 때처럼 경선 레이스에서도 기초 전투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반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가장 두텁고 열성적인 온라인 지지층을 가진 문재인 전 대표는 이달 초 온라인 카페에 기반을 둔 공식팬클럽 '문팬'을 창립하면서 단결력을 더욱 높였다. 3일 현재 9천300여 명에 이르는 문팬 회원들과 문 전 대표 시절 가입한 10만 명의 온라인 당원들은 온라인 지지 기반의 중심축이다.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전대에서 '위력'을 발휘한 것을 목격한 다른 잠룡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과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온라인에서까지 밀리면 경선에서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부겸 의원도 이달 중 온라인 팬클럽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다만 김 의원 측은 경선을 염두에 둔 당원 모집이 아니라 지지자들의 소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차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과거 '박스떼기' 같은 동원 형태가 아니라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트위터 팔로어 2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온라인 전용 플랫폼 '원더풀'(원순씨와 함께 더 잘 풀리는 대한민국) 앱을 만들었다. 팬들이 직접 만드는 온라인 팬레터 '주간 박원순' 발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당분간 외부 강연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를 SNS에 올려 재확산시키면서 기존 팬클럽인 '아나요'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불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로 직접 '손가락 혁명동지'를 모집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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