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불참 이유 막론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

입력 2016-10-04 04:55:06

병상 메시지 전해…丁 의장 병실 방문해 쾌유 빌어

일주일 계속된 단식을 중단하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일 오전 병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초췌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주일 계속된 단식을 중단하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일 오전 병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초췌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일주일 만에 병원으로 실려 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입원 이틀째인 3일 병상 메시지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에 반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다 2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은 김성원 대변인에게 "지난 4일간(업무일 기준) 국감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의원들은 잃어버린 4일을 국민에게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한 톨의 쌀알을 대패질하는 심정으로 집중력과 섬세함을 갖고 민생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 국정 현안과 민생을 챙기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사퇴를 요구한 정세균 국회의장도 이날 이 대표를 문병했다.

국회 관계자와 새누리당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20여 분 동안 머물렀다. 정 의장 일행은 가족이 지키고 있는 병실을 방문해 이 대표를 만나고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믹타(MIKTA'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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