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서 엄마·큰 딸 구조, 막내는 숨져
어머니가 바다에 두 딸을 빠뜨리고 자신도 투신, 어머니와 첫째 딸은 목숨을 건졌지만 7살 막내딸은 숨졌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16분쯤 남구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구를 위해 설치된 돌제에서 A(46) 씨가 11살'7살 두 딸을 바다에 빠뜨리고 자신도 바다에 몸을 던졌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이 장면을 목격해 신고한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 등을 통해 A씨와 첫째 딸을 살려냈지만 어린 막내딸은 숨을 거뒀다.
A씨와 첫째 딸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양쪽 폐에 물이 차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호흡기에 의존한 상태이고, 첫째 딸은 뇌사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포항해경은 A씨의 집 가계부에서 '생활이 어렵다' 등의 비관적인 문장이 발견된데다 A씨가 1년 전부터 남편과 떨어져 산 사실을 확인,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