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2일 "나라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국회가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강행 처리'에 반발해 진행한 국정감사 보이콧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정현 대표도 단식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 결정을 환영하며 이정현 대표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앞으로 제 정당과 잘 협의하여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 드리고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한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3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일정 취소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일변도였지만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와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선언으로 사과성 유감 표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의 적법성과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자신에 대한 형사고발과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법적 조치와 최근 새누리당이 제기한 방미 일정에 관한 의혹에 대해 맞대응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러나 정 의장은 국회 수장으로서 국회 파행 장기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야권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포괄적 유감' 표명이나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을 위한 명분 제공 요구가 거센 차에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로 이날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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