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8단+금융전문가 경험" 장정수 대한체육회장 후보

입력 2016-10-03 04:55:05

"의성에서 태어났으며 대구 영신중에서 유도를 시작한 게 제 삶의 출발점입니다. 고향 대구경북을 떠나 체육인이자 금융전문가로 긴 해외 생활을 끝내고,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왔습니다."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는 장정수(64) 후보는 2일 전화 통화에서 "고향 사람들이 저를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장 후보는 "유도 8단의 체육인이다. 엘리트 유도 선수로, 남미 볼리비아에서 유도 지도자로, 미국 뉴욕에서 금융전문가로 활동한 뒤 국내로 돌아와 생활체육 유도 지도자로 봉사하고 있다"며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적임자라고 생각해 통합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그는 "대한체육회가 새로운 시대를 열려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며 "체육인들의 소통과 혁신, 스포츠산업 육성, 국민 건강 프로젝트 시행, 체육인 삶의 질 향상, 한국 체육 새로운 100년을 위한 청사진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후보는 스스로 소개한 것 이상으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는 영신중 재학 때인 1968년 전국체전 유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으며 그해 경상북도 최고체육상을 받았다. 서울 동북고와 한양대를 거친 그는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유도 감독으로 해외 활동을 했으며 1980년부터 뉴욕에 정착해 금융전문가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세계적인 금융 회사인 AXA 에퀴터블 종합금융그룹에서 근무한 그는 2002년 이 회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뉴욕에서는 한인회 사무총장과 한인유도협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2006년부터는 국내를 오가면서 생활체육에 관심을 두고 유도를 무료로 지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이에리사(62) 전 국회의원, 이기흥(61)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장호성(61) 단국대 총장, 전병관(61) 경희대 교수 등도 후보로 나섰다. 대한체육회장은 선수와 지도자, 경기단체, 시'도 체육회 임원 등으로 구성한 1천405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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