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대보다 넓어 배치 최적" 군 소유땅과 맞교환 방안 검토
매일신문이 단독 보도(본지 8월 9일 자 1면)했던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로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하 롯데골프장)이 30일 최종 확정돼 발표됐다.
국방부가 7월 13일 사드 배치 지역을 성주 성산포대로 결정했다가 79일 만에 '최적의 사드 배치 부지'를 변경한 것으로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국방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조치를 바꾼 첫 결과물이 됐다. 그러나 사드가 성주와 김천 경계 지점인 롯데골프장으로 배치됨에 따라 김천 주민들이 강력 반발,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30일 오후 "사드 배치 지역으로 롯데골프장(달마산)이 가장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8월 말부터 진행한 제3부지 3곳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이날 경상북도와 성주군, 김천시 및 국회에 보고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동실무단은 8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수륜면 까치산과 금수면 염속봉산, 초전면 롯데골프장에 대해 현장실사를 했으며 롯데골프장 경우, 진입로와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성산포대보다 부지 면적도 넓어 레이더와 포대를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롯데골프장은 사유지여서 전체를 매입한다면 1천억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국방부는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 등에 있는 군 소유 땅을 롯데골프장과 맞바꾸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핵심무기 배치 장소 최적지를 성산포대로 발표했다가 성주 군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다시 롯데골프장으로 변경, 국방 행정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도록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주 군민 김동인(64'성주읍) 씨는 "사드 배치지 변경은 지방민을 무시한 중앙정부 횡포를 몸으로 막아낸 주민운동의 승리"라며 "하지만 성주에 남은 상처가 너무 깊다"고 했다.
한편 사드가 롯데골프장으로 가면서 김천 시민들이 30일부터 대대적인 사드 반대 운동에 들어가기로 해 김천 시민들에 대한 설득 가능 여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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