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국회의원 13명 전원 "국방부 결정 지지"

입력 2016-09-30 20:39:16

이철우 의원 "사드 근처로 집 옮겨 안전 보장, 국방부 일방적 결정 책임져야"

경북 국회의원 13명 전원은 30일 국방부가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최종 부지로 선정한 것과 관련, "국방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북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국군 통수권자와 국방부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북한 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드 배치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경북 국회의원 일동은 그간 일관되게 찬성해 왔고, 찬성 입장을 재확인한다"면서 "경북 의원 일동은 300만 도민과 하나가 돼 부지 선정 이후 국방부의 배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경북지역 의원 가운데 이번 사드 배치 부지 선정에 직접 연관된 이철우(김천)'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은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를 애초 성주군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초전면의 롯데골프장으로 변경하면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방향이 김천 쪽을 향하게 된 탓이다.

이철우 의원은 성명 발표 전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나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면서 "처음부터 절차와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결정한 국방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드 배치 지역 주변에 퇴역 군인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군부대를 이전해 주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완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남은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면서 "다시는 국론 분열과 지역 갈등이 재연되는 일이 없도록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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