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전폭적 지원을" 道·포항, 박 대통령에 건의

입력 2016-09-30 04:55:02

타이타늄 산업 육성도 강조

포항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을 계기로 기존의 철강산업에다 가속기'타이타늄 등 미래 신산업까지 끌며 동아시아 첨단 과학기술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날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에 따른 신약개발 기반시설 구축과 타이타늄산업 육성을 집중 건의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월 가속기 기반 10대 메가 프로젝트를 선정 발표, 1천조원 규모의 세계 신약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우선 경북도와 포항시는 내년 준공 예정으로 포스텍 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 공간을 도입한다. 가속기 기반 신약 공동 개발을 목표로 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포스텍 지곡 연구동을 증축(4천400㎡)한다. 인체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낼 수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특성을 활용해 당뇨 분야 세계 최고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등 국제연구소 2곳과 국내외 바이오기업 23개사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 산업벨트를 조성한다. 배터리 신소재인 2차전지, IT의 꽃인 그래핀, 타이타늄과 탄소 등 미래 첨단소재의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구조분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을 '세계 5대 타이타늄 기지'로 육성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서 경북도가 지역 전략산업으로 타이타늄 분야를 집중 육성할 수 있는 국비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는 타이타늄 산업이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경량 소재 분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와 타이타늄 산업 육성에 경북의 미래가 달려 있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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