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편' 내달 8일 본선…문 여는 기념공원서 열려
'국민 MC' '영원한 오빠'. 송해(90) 씨가 본인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달성군 편'을 갖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송 씨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KBS의 최장수 프로그램이어서 달성 주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송해공원 조성 및 제21회 달성군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노래자랑을 유치하고 다음 달 8일 옥포면 기세리 송해공원 현장에서 갖기로 했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980년 11월 고 이한필 씨의 진행으로 첫 방송된 이후 올해로 37년째 이어지면서 KBS의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송 씨는 전국노래자랑의 역대 진행자 가운데 5대(1988~1994)와 7대(1994~현재)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7년간 진행을 맡고 있다.
송 씨와 송해공원의 현장인 기세리 마을과의 인연은 6'25전쟁 때 시작됐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 씨는 부산으로 피란을 오자마자 국군에 입대했다. 통신부대에 배속된 송 씨는 현재의 달성공원 인근에 주둔했다.
전쟁통에 2년 6개월여 동안 대구에 머물게 된 송 씨는 이 당시 기세리 출신인 부인 석옥이(83) 씨를 만나게 된다. '달성군의 사위'가 된 송 씨는 2011년 달성군 명예군민, 2012년 달성군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달성군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달성군은 옥포면 기세리 옥연저수지 일원 4만7천300㎡에 송해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 송해공원에는 옥연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길이 391m, 폭 2.5m의 수중교와 그 중간지점에 팔각정 형식의 정자(亭子)가 설치된다.
'송해 100세교(橋)와 백세정(亭)'으로 이름 붙여진 수중교와 정자 설치공사는 전국노래자랑 행사 당일인 다음 달 8일 준공식과 함께 송해공원의 최고 명물로 등장하게 된다. 이 밖에 송해공원에는 '송해 둘레길' '전국노래자랑 무대' '원로 희극배우 코너' 등 송해 관련 문화 콘텐츠가 갖춰질 예정이다.
또 옥연지 주변에서 발견된 길이 120m 규모의 폐광산을 활용한 와인동굴과 동굴식물원, 동굴공포체험관 등 '동굴 테마파크' 조성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다.
송 씨는 지난 5월 옥포면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3천여 명을 초청해 어버이날맞이 '송해와 함께 감사를 노래(song)해-효(孝) 잔치'를 가진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송해공원 부지에서 후배 연예인들과 무료 공연인 '송해 빅쇼'를 벌이는 등 달성군과의 인연을 쌓아가고 있다.
한편 다음 달 8일 오후 1시부터 송해공원에서 진행될 전국노래자랑 달성군 편 녹화에는 본선 진출자 15명(팀)의 노래경연과 설운도, 신유, 김국환, 김혜연, 이애란 등 국내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이 초청돼 송해공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전국노래자랑 달성군 편은 송해공원에서 이뤄지는 데다 송해 씨가 직접 진행자로 나서게 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송해공원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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