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8번으로 원샷, 홀컵에 '땡그랑'…구미CC 청룡코스 5번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
이번 주는 골프 경력 15년 차의 아마추어 골퍼 권오복(53'㈜진명I&C 대표이사) 씨의 홀인원 이야기다. 2013년 5월 17일 구미CC 청룡코스 5번홀(파3)에서 '원샷 원킬'이 일어났다. 권 씨는 130m 포대그린에서 8번 아이언으로 정확한 방향성, 부드러운 임팩트로 공을 날렸다. 공은 보이지 않았지만, 샷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마음속으로 '땡그랑'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고는 동반자들에게 '진짜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공이 홀컵 안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생애 첫 홀인원은 이렇게 달성됐다.
"아이언의 방향성이 너무 좋아서, 그전에도 홀컵 10㎝, 홀컵에 걸쳐 있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니. 그런데 홀인원할 때는 '핀 옆에 붙었다'가 아니라 '들어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평균 핸디 +9(총 81타)인 권 씨는 전반 9홀에서 홀인원의 생애 첫 행운을 맛본 이후로는 들뜬 기분에 이후 홀에서 샷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날 총타수는 90타로 평상시 핸디보다 더 많이 쳤다. 하지만 기분만은 '언더파'를 친 것보다 더 좋았다.
때마침, 5년 만기의 보장성 홀인원 보험도 잘 들어놨다. 4년 6개월간 보험금을 넣고 있던 터라 500만원의 보험금과 함께 6개월 후에 원금도 모두 돌려받았다. 그 후 또 새로 5년 만기 보장성 홀인원 보험에 가입했다.
그는 '홀인원 이후 좋은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달라진 것은 집안의 경사, 사업상 큰 대박보다는 삶의 자신감"이라며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을 키우면 '행운도 따르는 사나이'라는 확신이 드니, 사업이나 일상에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또 '골프가 왜 좋으냐'고 댓바람에 묻자, "전 사실 골프장에서 카트를 잘 타지 않고, 잔디 위로 산책하듯 걷는 것을 좋아한다"며 "잔디 위에서 동반자와 함께 걸으며 얘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처럼 걷는 골프장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씨가 운영하는 방송 시스템 및 장비업체 ㈜진명I&C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 인근에 있는데, 다음 달에 달성 테크노폴리스로 확장 이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