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타이거와 이렇게 세세하게 대화를 나누게 될 줄 몰랐다. 그것도 선수들 특성과 어떤 선수끼리 짝을 짓는 게 좋을지, 그리고 여러 가지 전망 등을 놓고 말이다. 우즈는 아주 잘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썩 친한 편이 아닌 필 미컬슨(미국)의 말이다. 미컬슨은 30일부터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62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시즌 성적에 따라 뽑는 선수에 선발되지 못한 우즈는 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의 보좌역인 부단장으로 팀에 합류했다.
애초 우즈의 부단장 발탁에는 우려가 컸다. 우즈는 투어에서 친한 선수가 거의 없다. 1인자라는 자부심이 강해 스스럼없이 다른 선수와 어울리지 못했다.
삼촌뻘인 마크 오메라와 큰형님 뻘 스티브 스트리커가 그나마 우즈와 친했다. 미컬슨이나 비제이 싱(피지) 등 실력이나 인기에서 우즈와 엇비슷한 선수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부단장의 직책을 맡은 우즈에게 요즘 "일 잘한다"는 칭찬이 쏟아진다.
대회를 앞두고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 집합해 합동 훈련을 하는 미국 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은 모두 우즈의 역할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우즈에 까칠하던 미컬슨은 "우즈는 생각이 깊다. 그가 제시하는 경기 전략은 대단하다. 무척 인상적이다"라고 극찬했다.
러브3세 단장은 "부단장 임무를 놀랄 만큼 멋지게 해내고 있다"면서 "우리 팀에는 '타이거 효과'가 생겼고 우즈 자신은 그걸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의 풍부한 라이더컵 출전 경험도 미국 대표팀에 더없이 값진 자산이다.
우즈는 1997년, 1999년, 2002년, 2004년, 2006년, 2010년과 2012년 등 모두 7차례나 라이더컵에 출전했다. 12명의 각각 다른 선수를 파트너로 삼아 26차례 팀 매치 플레이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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