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중인 SBS의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배우 조정석이 맡은 캐릭터가 유방암에 걸리면서 남성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유방암이라고 하면 오직 여성들에게만 발생하는 병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유방암 검진 후 유방암 확진을 받는 에피소드가 방송되면서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우선 우리나라 암 환자의 통계를 가장 잘 집계하는 국가암센터와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는 새로 1만7292명이 생겼다. 이는 그해 전체 암 발생의 7.7%로 많이 생기는 암에서 5위를 차지했다.
남성 유방암 환자 수는 그해에 6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드라마에서는 유방암에 걸린 남성 주인공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한해 100명 가량으로 극히 소수인데 그 심정을 아느냐'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조금 더 적은 수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유방암은 대부분 유륜부 아래에 통증이 없는 단단한 혹을 증상으로 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유두 분비물, 유두의 함몰, 유두나 피부 궤양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며, 양성종양이 훨씬 흔하므로 증상이 있으면 적절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도록 한다.
남성 유방암 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크게 다르지 않다.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등의 치료로 비교적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인식 부족으로 많이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예후가 나쁘다는 보고도 있다. 치료는 수술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남성 유방암이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아직 남성 유방암의 위험인자는 명백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고령의 나이, 여성호르몬에 노출, 남성호르몬 저하, 가족력,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간질환이 심한 경우, 성 염색체질환 등이 위험인자로 꼽고 있다.
류우상 엠디클리닉 유방검진센터장은 "비교적 고령의 남자에게 유두 아래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는 경우 지체없이 적절한 유방암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조기에 치료할 경우 비교적 예후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라며 증상이 느껴질 경우 신속히 병원 진단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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