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 '지진 공포' 경주 시민에 심리상담 '앞장'

입력 2016-09-28 04:55:01

대구가톨릭대 53명 검사 19명 상담…대구사이버대 '재난심리지원' 봉사

대구가톨릭대는 경주 시민들의
대구가톨릭대는 경주 시민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상담지원팀을 경주에 파견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권 대학들이 지진 공포에 시달리는 경주 시민들을 위해 심리상담 봉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중독과 폭력의 예방'치유'재활을 위한 전문인력양성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지난 23일부터 경주 황성성당에서 지진 공포에 시달리는 경주 시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단은 잇따른 지진으로 불안과 공포를 겪은 경주 시민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심리학과 교수와 대학원생, 학부생 등으로 구성된 상담지원팀을 경주에 파견해 상담을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과 25일 이틀간 진행된 상담을 통해 53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9명이 상담을 받았다.

백용매 사업단장(교학부총장)은 "외상 후 증상을 평가하는 심리검사를 한 결과, 처음 경험하는 사건이어서 당황해 하는 반응이 많았고, 두려움, 걱정, 불안, 불면증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다"며 "이러한 증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구사이버대(총장 홍덕률) 또한 지난 22~23일 경주를 찾아 심리적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 자원봉사'를 펼쳤다.

이 대학 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 교수와 재학생 20여 명은 경주 탑동경로회관과 금성경로당 등에서 불안해소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를 실시했다. 또한 경주자원봉사센터 내 상담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 PTSD 예방 워크숍'도 열었다.

임지향 학과장(미술상담학과 교수)는 "하루빨리 경주 시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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