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무료 척추수술…현지 기자 동행, 방송 통해 보도
"10여 년 전부터 허리가 아팠지만 형편상 수술을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무료로 척추수술을 받고 이제는 고통없이 걸어다닐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베트남 속짱성 속짱시에 살고 있는 응웬 쉰 홍(48) 씨는 자신의 척추수술을 집도해 준 경산 세명병원 신경외과 남경훈 과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에게 연신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베트남 속짱성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그녀는 10여 년 전부터 척추 4'5번 요추간 협착증 및 디스크 탈출증으로 고통을 겪었다.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호전을 보지 못했다. 더욱이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수술비용을 감당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 7월 경북도 의료관광 우수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세명병원이 속짱성을 방문했을 때 사연을 접하고, 세명병원 측이 무료로 수술을 결정해 그는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그녀는 지난 20일 세명병원에 입원과 함께 척추정밀검사 등을 받았다. 21일 남경훈 척추센터장의 집도로 척추수술을 받았다. 이제는 통증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해 28일 퇴원해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녀의 수술에 속짱성 종합병원의 정형외과 의사인 리 쫑 응웬(36) 씨가 직접 참관했다.또 속짱성 방송국 기자 2명도 동행해 수술 과정과 수술 후 건강상태 등을 취재해 베트남 방송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남경훈 척추센터장은 "응웬 쉰 홍 씨는 심한 좌측 하지 통증 및 엄지발가락의 운동 마비 상태로 지내왔으며 검사상 척추 협착증 및 디스크로 인해 척추신경이 많이 압박되면서 손상이 온 상태였다"며 "수술도 잘 돼 이제는 독립보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응웬 쉰 홍 씨는 "수술을 받은 후 이제는 고통없이 생활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병원 관계자들의 고마움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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