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추모공원(화장시설)이 착공 2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한 후 27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새로운 장사문화에 대한 기대가 생기고 있다.
친환경으로 건립된 이 시설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3차 연소 공해 방지시스템을 도입해 무색, 무연, 무취시스템을 갖췄고, 설계에서 건축까지 녹색건축 예비인증과 본인증 심사를 거쳐 건립됐다.
구미 옥성면 농소2리 일대 13만7천821㎡ 부지에 연면적 7천39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 260억원을 들인 추모공원은 화장로 5기를 갖췄다. 장기적으로 화장로 3기를 증설한다. 추모공원에는 유족 대기실, 홍보 갤러리, 식당'매점'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구미 시민은 10만원, 다른 지역 주민은 60만원에 이용할 수 있고, 구미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을 맡는다.
그동안 구미시는 인구 42만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화장시설 이용을 위해 상주'김천'의성 등을 찾아다니면서 구걸하다시피했고, 해당 지역 주민보다 5~10배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면서도 항상 순위에 밀렸다. 이 때문에 3일장이 대부분인 장례 일정을 4'5일장으로 늦춰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남유진 구미시장은 민선 5기 핵심 공약으로 '시립 화장장 건립'을 제시한 후 2012년부터 화장장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설의 필요성은 모두가 인정하면서도 내 지역만은 안 된다는 님비 현상으로 반대의 벽에 부딪혔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화장시설을 유치하는 공개모집에 나섰다.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1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선진시설 견학을 주선하고, 선정된 마을에 50억원의 주민숙원 및 편익사업 지원비, 해당 읍'면'동에 100억원의 기금 지원을 내걸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옥성면 농소2리로 결정됐지만 이웃 마을의 반발로 소송까지 이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추모공원을 통해 최상의 선진 장사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의 전 생애를 책임지는 복지 1등 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멋진 공원으로 꾸며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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