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감 파업은 민생파업"…박지원 "이정현 단식 농성은 개그"

입력 2016-09-27 07:13:37

사퇴 압력 받은 丁 의장 보호 총력

야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불거진 정국파행의 책임을 청와대와 여당에 돌리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만, 확전은 경계하고 있다. 자칫 여당의 '벼랑 끝 전술'에 말려들었다가 정치권 전체가 여론의 비판대상이 돼 정국주도권을 확보한 의미가 퇴색할 수 있어서다.

특히 야권은 해임건의안 가결이 명분과 절차 등의 측면에서 정당했다고 판단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몽니'와 청와대에 대한 여당의 맹목적인 충성심이 정국파행의 원인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여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 엄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감파업은 민생파업이자 포기선언"이라며 "새누리당이 살필 것은 대통령 심기가 아니라 국민 심기이고 새누리당이 파업해도 (더불어민주당은)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농성을 "살다 보니 별 희한한 일도 본다"며 "옛날 왕조시대에 때로는 '전하 아니되옵니다'라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통령께는 말 한마디 못하고 국회의장을 향해 무기한 단식이라. 푸하하, 코미디 개그"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꼬집었다.

아울러 야당은 새누리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정 의장 보호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우상호 더민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및 어버이연합 청문회와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를 바꾸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이 새누리당에서 제기되자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두둔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