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공 침범 시 엄정조치"…中 항공기 센카쿠 주변 통과 비판

입력 2016-09-26 19:02:20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6일 중국 전략폭격기와 전투기 40여 대가 전날 오키나와(沖繩)와 미야코(宮古)섬 사이를 비행한 것과 관련해 "영공 침범 시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기 비행 과정에서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다"면서도 "국제법 및 자위대법에 따라 영공 침범이 발생하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이 중 두 대는 전투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로, 이런 항공기가 오키나와와 미야코섬 사이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중국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은 단호하게 지킨다는 측면에서 계속 경계, 감시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이 이번 훈련을 통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에서의 정찰 임무도 수행했다고 밝힌 데 대해 스가 장관은 "중국이 설정한 공역(空域)은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센카쿠열도 상공도 포함돼 있다"며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지난 25일 전략폭격기 훙-6K, 러시아제 최신 전투기 수호이(Su)-30, 공중 급유기 등 총 40여 대의 전투기를 투입해 서태평양 상공 등에서 전투 순항훈련을 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전투기들이 중일 간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열도에 인접한 미야코 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에 진입했고 이에 일본은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는 등 양국 간 긴장이 조성됐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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